일본 소도시 여행기!
백로(白鷺)의 성 히메지 성
여러분 안녕~~
'깻잎소년'입니다.
오늘 17년도에 갔었던
일본의 소도시 히메지의
히메지 성을 포스팅 하고자 합니다
출처 - 나무위키
일명 '백로의 성'
(백로가 춤을 추며 서 있는 모습)
일본의 국보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
잘 알려진 히메지 성입니다
사실 히메지 성을 보기 이전엔
잘 알려진 '오사카 성', '오카야마 성',
'히로시마 성'을 일전에 본 적이 있었다
그때 마다 솔직히 별 감흥이 없었다
성을 찾아가기까지 힘든 과정만
생생하게 기억날 뿐...
유명세에 이끌려 항상 찾았지만
조금도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었다
(그냥 수학여행을 온 느낌...!)
건축, 일본에 대한 역사, 문화 전공자가
아닌 이상 단순히 성을 보고 무언가를
느끼기에 너무나 많은 배경지식을
필요로 하기 때문인가...
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최고의 성으로
손꼽혔고 내가 아직 진짜 최고를
본 것이 아니지 않나? 란 생각이 들어
오사카에서 히메지까지 오게 됐다
JR패스권을 통해 2시간이면
오사카, 교토 등에서 충분히 올 수 있다
(당일도 아닌 반나절 치기 면 충분)
한국인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아
완전 촌구석인 줄 알았지만
역을 중심으로 번화가를 이루고 있었다
'JR히메지 역'을 나오게 되면
확 트인 대로가 펼쳐져 있었고
전혀 복잡하다는 느낌이 없었다
(마치 한국의 신도시에 온 기분!?)
역 앞에 큰 공터도 있었고
건축물들이 세로로 뻗어 있기보다
가로로 널찍하게 있어서
넓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것 같았다
(아마 '히메지 성'의 시야 확보를 위해
일정 높이 이상 건축 허가가
나지 않는 것 일수도!?)
히메지 성이 어디 숲속 어딘가
처박혀 있는 것이 아닌
'나 보러 오시오~'대놓고 느낌이 날 정도
(역 정면에서 도보로 20분 직진하면 끝)
도보로 히메지 성을 향하다 보면
이런 동상들이 종종 있었다
(히메지 성과 관련된 사람이겠지?)
히메지 성을 뭐 수호하는
상징적인 동물?
아무튼 도시 전체가 저 성을 대표로
짜임새를 갖추고 있는 모양
무더운 7월의 일본 날씨를 뚫고
도보를 통해 히메지 성 근처까지 도착
생각보다 참 멀었다
(하지만 눈에 보이는 거리를
버스를 타기엔 좀 그렇더라)
성을 중심으로 성의 외곽을
한 바퀴 싹 돌아봤다
후회했다
그냥 깔끔한 산책로 수준이었지만
30~40분은 족히 소요된 듯 했다
(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)
성으로 진입하는 몇몇 입구를 제외하고
저렇게 물로 둘러져 있었다
옛날에 전쟁했으면
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을
최고의 요새였지 싶었다
(저걸 어떻게 뚫어...)
성 외곽을 따라 쭉 이동하다 보면
이런 산책로가 끝도 없이 나왔었다
히메지 주민들은 좋겠다
무려'세계문화유산'을 끼고
매일 산책을 할 수 있는 꼴이니
ㅎㅎㅎㅎ
(정작 주민들은 별 감흥 없겠지?)
이런 우물도 있었다
(어릴 때 자주 봤었던
이누야샤가 생각나는군)
'히메지 시립 미술관'
지도상에 큰 공터가 보여
한 번 가봤었다
돈 내야 할까 봐 안에까지
들어가 보지 않았었다
나중에 알게 됐었지만
'히메지'에는 히메지 성 안에
모든 문화적인 요소들이 집중됐었다
'히메지 시립 미술관'
'히메지 시립 성내 도서관'
'히메지 신사'
'히메지 시립 동물원'
'히메지 기념공원'
등등
(거기에 더해 '히메지 성'까지)
그 말인즉슨 히메지에 오게 되면
다른 곳 다 제쳐두고
'히메지 성'만 오면 된다는 뜻
드디어 가까이서
보이기 시작한
'대천수'
(많은 천수각 중 가장 높은 천수각)
사실 워낙 크고 높아
눈앞에 보이는 것이지
정말 멀고 멀었었다
성 내의 다른 부분 같았는데
도저히 모든 장소를
다 돌아볼 자신이 없었었다
제끼고 하이라이트인
대천수를 향해 계속 구보!
(핵폭탄이 생각나는 구름)
아니... 무슨
성이 직선으로 갈 수 있는 길이 없다
계속해서 경사진 길을
빙빙 둘러 둘러 입구로 갈 수 있었다
(이 날 땡볕에 10km는 걸었을 거다)
본격적인 히메지 성의 지도
뭐가 뭔지 모르겠지만
정말 엄청나게 넓고 컸었다
(오사카성이 애송이로 느껴질 만큼)
정말 성이 '백로성'이란 이름 그대로
하얬고 우아함이 느껴졌었다
또 주변의 잘 다듬어진 나무들과
잘 어우러져 참 아름다웠었다
(풍기는 우람한 분위기가 일본의
다른 성들과는 눈에 띄게 달랐었다)
여름이어서 하늘이 정말 맑았으며
뜨거운 햇살 때문에 히메지 성이
더 밝게 빛나는 듯 보였었다
또 여름에 보는 히메지 성
벚꽃 필 때 보는 히메지 성
눈이 오는 겨울에 보는 히메지 성
제각각 고유의 분위기가
다채롭게 펼쳐질 것 같았다
(시기 상관없이 언제 와도 좋을 듯)
너무 이쁘긴 하지만
정말 오르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점!
그리고 공짜인 줄 알았지만
성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서
입장료를 내야 했었다
아니...! 대부분 천수각 구경 하러
이 험난한 고행길을 올라왔을 텐데
그냥 내려갈 수도 없는 상황
(정말 장사 잘한다!)
히메지 성의 입장료
성인 - 1000엔
아동 - 300엔
성 내부는 마루바닥이어서
꽤 시원했었다
또 고지대여서 그런지 사이사이에
바람도 솔솔 불어왔었다
성 내부에 들어오니까
관광객이 엄청 붐볐었다
날이 너무 더워서 성 안으로
다 피신했었나 보다
(다들 어딨나 싶었더니ㅋ)
이렇게 내부에 신사도 있어서
남는 짤짤이 넣고 소원도 빌 수 있다
일본은 짤짤이도 꽤 큰돈이니
신중하게 소원을 빌자
(물론! 난 이런 곳에 절대 돈 안 쓰지)
대천수각의 고층으로 갈수록
통로가 점점 좁아져 무척 붐볐었다
계단도 무척 좁았고 관광객들이
두리번두리번 구경하면서 움직여서
굉장히 불편한 점이 있었다
천수각 창에서 본 내가 지나쳐 온 길
(안전상의 이유로 철창으로 둘러졌었다)
목재 조형 히메지 성인가?
(다른 사람들이 찍길래 찍어봤다;;;)
히메지 성 미니어쳐(?)
옛날 옛적의 히메지 성과 주변 일대를
미니어쳐를 통해 만든 모양이다
정상 꼭대기 찍고
재빠르게 내려왔었다
아름다운 성이었지만
그 아름다움을 보기까지의 과정이
정말 힘들었었다
내리막은 그래도 한결 수월했었지만
이 날 히메지에서만 10km는 걸었다
(물론 오르막길, 계단 다 포함)
출구에 도착하게 되면
수많은 기념품샵과 위 사진과 같이
코스프레를 한 장병과 같이
포즈를 취한 채
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
(난 돈 달라고 할까 봐 사양했었다)
JR히메지 역에서 내리게 되면
눈에 보이는 거리지만
무척 덥고 기나긴 여정
(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... 멀다)
그렇다고 안 갈 수 없는 장소
그렇게 히메지 성을 등지고 귀가
내게는 아직까지
일본 최고의 성으로
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
'히메지 성'
나의 솔직 리뷰
수 많은 일본의 내로라하는 성을 가봤지만 단연 으뜸! 히메지 성. 내가 본 최고였었다. 히메지 도시 자체가 이 성 하나로 돈벌이를 하고 있다 생각이 들 정도로 도시 전체가 히메지 성 관련 상품, 조형물, 도로에 심지어 도시 이름이 히메지일 정도. 그만큼 이 도시에 히메지 성을 제외하고는 특출날 것이 없다는 것이다. 다행히 오사카, 교토 등 대도시로부터 접근성이 좋아 한 번쯤 가보기에 좋고 반나절만 투자할 것을 추천합니다. 빡세게 생략할 것 생략하고 둘러본다면 3시간이면 충분할 듯하다. 솔직히 성 내부는 비싼 입장료 주고 안 들어 갈 것을 추천 히메지 성은 무척 아름답지만 성까지 가기까지의 여정이 만만치 않다. JR히메지역에서 도보20분, 성 외곽에서 성 내부까지 20분, 성 내부에서 꼭대기까지 20분 여기에 덤으로 가파른 오르막길과 무더운 날씨, 슬슬 구경하며 이동하게 되면 이보다 더 소요될 것이다. 이 점을 감안하고 가게 되면 일본 최고의 성중 하나를 보게 되는 만큼 굉장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수학여행식의 여행이 별로인 분들은 그저 지친 하루를 보내게 될 것 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입니다
오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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