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대 이색 카페추천
연남동 레이어드 (Layerd)
여러분 안녕~~
'깻잎소년'입니다
주말에 제 고향인 울산에서 촌놈 친구 2명이
다짜고짜 저를 보려고 서울을 왔습니다
어딜 가야 이 친구들의 니즈(Needs)를
충족시킬 수 있을까? 고민을 하다가
홍대에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.
(지방에서 서울 놀러 온 사람들은
또 홍대에 환장하지 않습니까ㅎㅎㅎ)
카페충인 제 친구들을 위해
제가 데리고 갔었던 카페
연남 레이어드 (Layerd)
이때가 가을이어서
날도 선선한 게 어디 조용한 곳에
낙엽 밟으며 나들이 가고 싶었는데
이 친구들과 어딜 가게 되면
하도 정신 사납고 산만하게 굴어서
가을 특유의 느낌적인 느낌을
느끼기가 참 애먹었던 기억이 나네요
장소의 경우
홍대 입구 3번 출구에서 하차해서
양화로 21길 방향으로 쭉 직진해야 합니다
날 좋을 때 가면
괜찮은 산책로가 드넓게 펼쳐져 있어서
공원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는
사람들이 여럿 있고 이것저것
볼 거리가 많이 있습니다
이 친구들 또한 가는 내내 여기저기
두리번거리며 사진 찍고 한다고
시간이 참 많이 지체되었던 기억이 있네요
(아무리 가자고 재촉해도
"잠시만! 오! 이거 뭔데"하면서ㅋㅋㅋ)
가는 내내 가로수 풍경이 꽤 이뻤어요
한국에서 가로수 풍경이 이쁘다
생각한 경우가 몇 없었는데
이 날의 쾌적한 날씨와 어우러져
산뜻한 분위기가 잘 표현됐었어요
양화로 21길을 따라 쭉쭉 걷다가
구글 지도를 보고 어느 정도 왔다 싶으면
주택가로 한 번 빠져야 합니다
연남동의 특징 아닌 특징이라면
평범한 주택가 같아 보여도
몇몇 집들을 자세히 보면
옛 주택을 소규모 카페 및 음식점 등으로
잘 인테리어가 되어 있었어요
대부분의 소규모 카페 및 음식점 등이
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한정된 자산으로
자신만의 독자적인 노하우, 인테리어 감각 등을
지닌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을 해서인지
세련되었다는 느낌보다 자신만의 스타일을
잘 살린 개성 있는 이미지를 지닌 가게가
골목 구석구석에 즐비되어 있었습니다
막상 이런 골목 감성
언뜻 보면 쌍팔년도에나 나올 법한
우중충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지만
이렇게 다 마신 와인병을
창틀에 디피해
마치 유럽풍의 빈티지한 이미지를
이끌어 내려는 모습이 가득했었어요
(물론 필자는 유럽 안 가봄ㅠ_ㅠ)
자칫 구닥다리 주택 거리에
재개발이 시급해 보이는
자칫 별 볼일 없어 보이는 동네
하지만 그 느낌에 약간의 변화를 주어
빈티지하고 이쁘고 유명한
카페거리로 변모된 지역 '연남동'
정말 내 스타일이 아닐 수 없었다
(이 떄부터 오히려 내가 더 들떠서
시간을 지체시켜서 친구들이 보챘었다)
'레이어드' (Layerd)카페 입구에 들어서면
요렇게 낙서된 거울이 있다
레이어드를 잘 상징하는 소품이라고 생각
대충 아무렇게 낙서된 듯 보여도
이 동네의 꼬질꼬질한 분위기와
무언가 관리되지 않는 느낌을 주는
중고 거울의 분위기가 정말 잘 맞아떨어져
특유의 감성을 이끌어 낸다고 생각합니다
(거울 샷 찰칵)
내 친구 놈들이 인스타충들이여서
서로 휴대폰 건네주며
사진을 몇 번을 찍어댔었던지
(ㅋㅋㅋㅋㅋ)
또 요즘은 3대 500칠 것 같은 우락부락
근육 남성분들도 감성 카페 가서
자기 손바닥만 한 커피 찰칵찰칵
찍어 인스타에 올리는 시대이지 않습니까?
(같이 간 제 친구도 엄청난 헬스충)
이곳이 정면 입구인데
포토존이라 사람들이 즐비했다
사실 뭐 특별할 것도 없어서
왜 포토존인지 모르겠지만
아무래도 "내가 여기 왔다"하기 위한
인증샷을 위한 장소가 아닐까 싶었다
(내 친구 놈들도 뭐 있는 줄 알고 찍겠다고
쪼르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ㅋㅋㅋ)
이제부터 내부 공개~
내부에 입장하면 내부 곳곳에
음식들과 여기저기 다양한 소품들이
함께 디피가 되어 있었는데
참 잘 어우러져 엄청나게
다채로운 분위기가 조성됐었다
(엄청 화사하며 고풍스러워 보이지만
사람이 들끓는 시끌벅적한 도떼기시장)
너무 이쁘니까 여기저기
서로 사진 찍는다고 정신 없는 분위기
정말 티타임 (Tea time)을 여유롭게
즐길 수 있는 카페라기 보다
여행지 명소에 온 듯이 사람들이 북적거렸다
(솔직히 빵 한 조각 슬쩍해도 모를... ㅎ)
내부 디피에 굉장히
신경을 쓴 모습이 보이며
다양한 소품들을 보며
"이런 걸 어디서 공수해 오는 걸까?"
생각이 들 정도로 빈티지하며
골동품 느낌이 강하게 났었다
(서양 동화에 나올 마법의 성에 온 느낌?)
만약 동화 '헨젤과 그레텔'의
과자로 만든 환상의 집이 존재한다면
이런 분위기를 풍기지 않았을까?
내부 분위기가 정말 다채로워
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었다
'레이어드' (Layerd)는 단순히 카페를 넘어
박물관 혹은 전시회에 온 느낌을 받았다
티타임 (Tea time)을 즐기는 인파보다
스마트폰 손에 쥐고 사진 찍는 인파들이
훨씬 더 많았을 정도였다
무엇보다 그릇이며 책이며
음식 푯말(?) 등 한글을 찾아볼 수 없다
마치 서양 중세 시대 분위기 고증을
확실히 반영한 노력이 엿보였다
(솔직히 저런 책이나 조각, 그릇
어디 골동품 가게 가야 있을 것 같은...)
수많은 인파를 뚫고 커피를 주문!
이게 카라멜 마끼야또? 카푸치노?
솔직히 기억이 안 난다ㅋㅋㅋ
(커피 문외한)
상당히 달달했었는데
카라멜 마끼야또였던 것 같다
거품 때문에 카푸치노였던 것 같기도...
커피 크림이
듬뿍 담겨져 있어
서비스를 받은 기분이었다
(커피 넘쳐흐르려 한다ㅎ)
친구들은 커피 맛에 대해
아는 놈들일까? 내가 평소 쓴맛에
기피했었던 아메리카노를 시켰었다
거기에 디저트로 작은 조각 케이크까지
(단 음료에 단 음식까지 먹어버리니
입이 금방 떫어졌었다)
내부 2층의 공간
솔직히ㅋㅋㅋ 손님 10중 9할은
여자 손님 혹은 여친 손에 이끌려 온
몇몇 남자 손님들 뿐이었는데
우리만 남자 셋으로 조합이 돼있었다
일반적인 카페들과 달리 여유를 즐기며
오래 있을 공간은 되지 못했었다
카페를 나오며
친구 한 놈이 하도 인증샷을 찍고 싶어
징징 졸라대어 마무리로 한 컷
(초상권 보호ㅋㅋㅋㅋㅋ)
나의 솔직 리뷰
홍대 근처에 자리 잡은 이색 카페 중 하나며 레이어드(Layerd)만의 독특하고 신비감이 느껴지는 분위기, 이쁘게 디피가 되어 먹음직스러웠던 다채로운 색감의 빵, 빈티지한 느낌이 강하게 연출됐었던 소품들이 잘 어우러져서 레이어드 카페만의 고유의 분위기를 잘 나타냈었다.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꽤나 알려져 있는 장소인 만큼 수많은 인파들 때문에 발 디딜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협소해 단순 카페라기보다 행사장 같은 분위기가 났었다.아무래도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? 나의 경우 조용히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싶었지만 내부의 분위기가 마치 패스트푸드점에 온 듯 정신없게 흘러가 조용히 커피와 빵을 먹고 나오게 됐었다. 무엇보다 아늑한 소파와 넓직한 공간을 기대했었지만 학교 책걸상을 연상케할 작고 딱딱한 의자와 책상 무엇보다 건장한 성인 남자가 이동하기에 꽃게 걸음으로 움직여야 할 만큼 비좁았었다. 이 부분은 레이어드에 가기 전에 참고할 것. 그 외에 다른 부분은 정말 만족스러웠었다. 특히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거나 예쁜 카페 투어에 취미가 있는 여성분들께 추천드립니다. 답답하고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저 같은 경우에는 딱 할 일만 끝내고 먹을 것만 먹고 나오게 될 수 있으니 그 부분 또한 고려를 해야 합니다.
오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
▼공감&댓글&구독 감사합니다!
'소소한 My life story > 카페인 중독자를 위한 카페추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종로구 창신동 이색 카페 추천 - 창신단길 (0) | 2020.08.22 |
---|
댓글